※ 조금 더 생생한 후기 전달을 위하여 직관적인 표현이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검사자(본인) 스펙
사무소 건강검진을 통해 신청하였고 초음파 검사 등을 포함하여 수면 대장/위 내시경을 같이 받았다.
- 나이 : 30대 중반
- 성별 : 남성
- 가족력 : 없음
- 직업 : 직장인 (주5일 8시간 근무)
- 주량 및 빈도 : 한달 1~2회, 소주 1병/회
◎대장 내시경 검진 계기
보통 의료 업계에서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 40대부터 대장 내시경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소화 능력이나 배변 활동 등 건강 상의 징후는 전혀 없고 오히려 좋은 편이다.
하지만 아래의 두 가지 사항이 내가 대장 내시경을 받게 된 계기이다.
- 특정 음식 (소고기 구이, 곱창/막창 등의 내장류 등) 을 먹으면 열에 아홉번은 꼭 설사를 한다.
- 위 내시경과 같이 할 수 있다.
음식은 어릴적부터 가리지 않았고, 특별히 알러지도 없다. 헌데 이상하게 위의 음식만 먹으면 탈이 난다. '내게 뭔가 문제가 있다' 라는 걱정보다도 탈이나도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 편히 먹어도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또 어차피 위 내시경을 받기 위해 수면을 신청한 상황이기 때문에 1+1 느낌으로 신청한 것도 있다.
물론 사무실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점도 크다.
(대장 내시경이 아닌 종합 검진으로 진행함)
◎대장 내시경 식단 조절 (먹으면 안되는 음식을 먹어버림)
먹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었으며 안내문에도 잘 나와있었다.
<검사 3일 전 피해야 할 음식>
- 잡곡밥, 검은쌀, 현미밥, 깨죽 등
- 김치류, 나물류, 해조류, 콩나물
- 씨 있는 과일, 고추, 옥수수, 견과류
<검사 3일 전 먹을 수 있는 음식>
- 흰쌀밥, 흰죽
- 계란, 두부, 묵, 국물, 빵, 생선, 닭고기, 맑은 음료
- 사과, 배, 바나나, 감자
<검사 1일 전>
- 아침/점심 : 흰죽 또는 미음
- 저녁 : 익일 오전 검사 예정 시 금식, 익일 오후 검사 예정 시 오후 4시까지 죽으로 식사
- 검사 3시간 전 : 금식 (물 포함)
하지만 의지 박약으로 인하여 지켜지지 않았고 섭취한 내역을 공개하겠다.
자랑은 아니지만 혹시나 모르고 어떤 음식을 먹었거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결과적으로는 장청소는 깨끗이 됐다.
- 3일전 참외(씨 있는 과일)를 먹었다.
- 2일전 초코파이2개와 순살 치킨(고추마요,양념)을 먹었다.
- 1일전 오전 커피(블랙)를 마셨다.
- 1일전 점심 국수(고기국수)를 먹었다.
이상하게 점심, 저녁을 굶는게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지만 막상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너무나 먹고 싶었다.
난이도 ★★★★★
◎대장 내시경 약 복용
먹기 힘들다고 악명이 높은 대장내시경 가루약을 오후 7시부터 물에 희석시켜 먹었다.
- 19:00 ~ 19:30 = 물+약 500ml
- 19:30 ~ 20:00 = 물+약 500ml
- 20:00 ~ 20:30 = 물 500ml
- 20:30 ~ 21:00 = 물 500ml
- 익일 04:00 ~ 04:30 = 물+약 500ml
- 익일 04:30 ~ 05:00 = 물+약 500ml
- 익일 05:00 ~ 05:30 = 물 500ml
- 익일 05:30 ~ 06:00 = 물 500ml + 제로프리(가스제거제)
비위가 좋아서 먹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새벽 4시에 그것도 배변 활동을 위하여 일어나는 것이 조금 속상했다.
난이도 ★★★☆☆
◎대장 내시경 약 복용 후 배변 활동
이 부분은 꼭 알아뒀으면 한다.
먹는 즉시 반응이 있을 줄 알고 잠깐 약속되어있던 스케쥴을 취소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첫 배변 활동이 약 90분후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많이 움직여야 반응도 빨리오고 청소도 깨끗하게 된다고 했지만 거의 앉아만 있었다.
화장실 간 시간
- 20:33 설사하는 느낌
- 20:37 설사하는 느낌2
- 20:42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변의는 있음
- 20:44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변의는 있음2 (색깔도 묽어짐)
- 20:51 설사보다는 배가 살짝 따뜻해지면서 뭔가 비워지는 느낌. 끝난 것 같다.
- 20:59 설사보다는 배가 살짝 따뜻해지면서 뭔가 비워지는 느낌. 끝난 것 같다.2
- 21:10 설사보다는 배가 살짝 따뜻해지면서 뭔가 비워지는 느낌. 끝난 건가 ?
- 21:15 항문으로 많이 참았던 소변보는 느낌
- 21:23 항문으로 많이 참았던 소변보는 느낌2 (색깔이 거의 소변색과 같음)
- 약 05:00부터 5~10분 간격으로 총 6회 정도 배변했고 느낌은 8~9와 같았다.
- 마지막 배변은 7:00즈음이었는데 그 이후에 이동 중에는 신호가 없었으나, 병원에서 대기 시간 동안 잠시 신호가 왔다.
총 화장실은 방문 횟수는 16회. 편의상 하의는 탈의하고 수건을 깔고 앉아있었다. 화장실에서는 비대를 이용했고 1차에는 항문이 크게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새벽에 2차로 먹을 때부터는 통증 있어 뒷처리 할 때 불편하였다. 약먹는 동안 자유가 없었고 새벽에 일어나 약을 먹는 것이 불편했다.
난이도 ★★★★☆
◎대장 내시경 실시
오전 8시30분에 예약이 되어 있어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별다른 준비 사항은 없었고 신분증 확인 등 기본적인 접수를 마치고 마침내 대장 내시경을 받는 소화기 내과로 이동하였다.
이상이 없을 것이라 확신하면서도 막상 위 게시판을 보니 조금은 걱정이 됐고, 대장내시경을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화기 내과에서도 내시경시 유의 사항을 들었는데 한가지 특이한 점이 건강검진 중에 발견된 용종을 제거하면 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보험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순수 대장내시경만 신청해야 한다.
수면 대장내시경 순서는 아래와 같았다.
- 기포/가스 제거제를 한 포 추가로 섭취한다.
- 바지가 엉덩이 쪽이 절개되어 있어 마치 뚜껑처럼 열었다 덮었다 할 수 있는 하의로 갈아 입는다.
- 수면제 투여를 위한 링거 바늘을 손등에 꼽는다.
- 실제 대장내시경이 이루어 질 장소로 이동한다.
- 수면제를 투여할때는 간호사께서 "이제 수면제 투여합니다"라고 말 한 기억은 있는데 잠든 기억은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마취가 됐다.
- 눈을 감았다 뜬 거 같은데 끝났다고 깨운다.
- 중간 중간 기억이 상실되어 있다. 의사선생님과 내시경 결과에 대해 상담한 기억은 나지만 분명 피검사를 한 기억이 없다. 간호사께 여쭈어보니 이미 했다고 하고, 내 팔에도 반창고가 붙여져있다. (반드시 보호자 동행하고 운전할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대장 내시경을 받는 자체는 힘든 점이 없었다. 수면이기 때문에 통증도 없었고 준비하는 동안 수치심도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예전 위 내시경만 할 때 보다는 조금 긴장감이 됐던 것 같다.
난이도 ★☆☆☆☆
◎대장 내시경 종료 후 통증, 식사
대장내시경이 끝난 시점이 가장 힘들었던것 같다. 수면이 깬 후 얼마되지 않아 정신도 멀쩡하지 않았고 보호자에게는 가스가 차있어 복통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해줬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30분~1시간가까이 지속 되었다. 다행히 화장실에 몇 번 가서 가스를 배출하고 나니 그만큼 통증이 가라 앉았다.
식사는 병원에서 가급적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게 좋기 때문에 죽을 권했찌만 어제부터 많이 억누른 식욕을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었다. 평소에 먹고 싶었던 장어정식을 먹고 긴 장정을 마무리 했다. 그 날 식사를 하고도 2시간 정도는 뭔가 내 정신상태가 2%는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었다.
◎대장 내시경 총평
총평이라기 보다는 요약과 덧 붙이고 싶은 말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 대장내시경 1일전 오전까지는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씨가 있거나 색이 진한 것은 제외)
- 약을 먹는 다고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대략 90분정도 후에 반응이 온다.
- 수면 대장내시경을 받는 자체는 힘든 점이 거의 없다.
- 수면 대장내시경을 하면 단기 기억 상실이 될 우려가 있고 100%의 정신상태가 아니다. 운전은 절대 불가하다.
- 직 후 복통이 상당하다. 화장실에 여러 번 들려서 가스를 배출하자.
- 종료 후 식사는 너무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빼고는 먹어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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